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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y

해외 생활 물가, 필리핀 세부에서 은퇴자 생활비 분석

필리핀 세부, 은퇴자에게 인기 있는 진짜 이유는 물가 때문이다

필리핀은 오랫동안 은퇴 후 거주지로 주목받아온 국가다. 특히 세부(Cebu)는 따뜻한 기후, 비교적 안전한 환경, 그리고 무엇보다도 낮은 생활비 덕분에 많은 한국인 은퇴자들이 실제로 정착하는 도시다.

물론 세부가 가진 자연경관과 한인 커뮤니티의 존재도 큰 장점이지만, 실질적으로 가장 중요한 판단 기준은 바로 해외 생활 물가다.
은퇴자는 고정 수입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매달 지출이 얼마나 안정적으로 관리 가능한지가 삶의 질을 결정짓는다.

필리핀 세부 바다위에 떠있는 배

이번 글에서는 2025년 6월 24일 기준 환율, 1페소 = 23.77원을 기준으로, 세부에서 은퇴자가 실제로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월 생활비를 항목별로 분석한다. 또한 서울과의 비교를 통해 세부의 경제적 매력을 확인해본다.


주거비, 공과금, 통신비 – 월세는 부담 없고 서비스는 괜찮다

세부에서 은퇴자가 가장 많이 선택하는 주거 형태는 ‘콘도미니엄’ 혹은 ‘서비스 아파트’다. 시티 지역(IT 파크, 라훅 등)의 중간급 콘도 월세는
18,000~25,000페소(약 428,000~594,000원) 수준이며, 보통 가구·에어컨·보안·수영장 포함이다.

공과금은 전기세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냉방을 하루 6시간 이상 사용할 경우
월 3,000~5,000페소(약 71,000~119,000원) 정도가 발생한다.
수도는 저렴해 500페소(약 11,900원) 이하, 인터넷은 월 1,800페소(약 42,800원) 내외이다.

통신비는 선불 심카드 기준으로 월 600페소(약 14,300원) 수준으로, 데이터 무제한 플랜 사용이 가능하다.

 

📌 고정비 요약 (1인 기준)

항목 금액 (페소) 원화 환산
월세 22,000 약 523,000원
공과금 4,000 약 94,500원
인터넷 + 통신 2,400 약 57,000원
합계 28,400 약 674,500원

서울에서의 고정비가 100만 원을 넘는 것과 비교하면, 세부는 30% 이상 절약 가능하다. 특히 주거비의 가성비가 돋보인다.


식비, 교통비, 의료비 – 은퇴자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소비 구조

세부에서의 식비는 자취와 외식을 혼합할 경우, 월 평균 10,000~12,000페소(약 237,700~285,200원) 수준이다.
현지 식당에서는 1끼 식사가 120~180페소(약 2,900~4,300원), 중급 레스토랑은 300~500페소(약 7,100~11,900원)이며, 마트에서의 장보기는 한국보다 20~30% 저렴하다.

교통비는 택시와 Grab 앱 기반 차량 호출이 주요 수단이며,
단거리 기준 150페소(약 3,565원), 월 평균 이동비는 3,000페소(약 71,300원) 내외다.
버스와 지프니를 이용하면 훨씬 절약 가능하지만, 은퇴자들은 보통 차량 호출 서비스를 선호한다.

의료비는 필리핀의 최대 장점 중 하나다. 진료비는 평균 500~1,000페소(약 11,900~23,800원) 수준이며, 건강검진 패키지도 저렴하다.
보험이 없더라도 월 예비 의료비로 2,000페소(약 47,500원) 정도면 충분하다.

 

📌 생활비 요약

항목 금액 (페소) 원화 환산
식비 11,000 약 261,470원
교통비 3,000 약 71,310원
의료비 2,000 약 47,540원
 

세부 vs 서울, 은퇴자 기준 한 달 총지출 비교

실제로 세부에서 은퇴자 1인이 안정적으로 생활할 경우, 전체 월 지출은 아래와 같다.

 

📊 전체 월 지출 비교 (1인 기준)

항목 세부 서울
고정비 674,000원 1,100,000원
식비 261,000원 450,000원
교통비 71,000원 90,000원
의료비 47,000원 150,000원
여가비 및 예비비 70,000원 100,000원
총합계 약 1,123,000원 약 1,890,000원

서울과 비교했을 때 세부는 약 760,000원 절약 가능하며,
2인 부부 기준으로도 월 200만 원 내외로 충분히 거주 가능하다.


✍️ 결론 – 세부는 은퇴자에게 가장 안정적인 해외 거주지 중 하나

해외 생활 물가 기준으로 보면, 세부는 은퇴자에게 매우 합리적인 도시다.
주거, 식사, 교통, 의료 어느 항목에서도 과도한 부담이 없으며,
한 달 120만 원 내외의 예산으로도 여유 있는 삶이 가능하다.

특히 한국과의 항공 접근성, 한인 커뮤니티, 영어 환경, 저렴한 의료 서비스는
장기 체류의 안정성을 높여주는 핵심 요소다.
고정 수입이 제한된 은퇴자라면, 세부는 가장 현실적인 선택지 중 하나가 될 것이다.


📌 환율 기준 안내

※ 본 글은 2025년 6월 25일 기준 환율(1페소 = 23.77원)을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실제 소비 패턴과 환율 변동에 따라 지출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