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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y

해외 생활 물가, 집세는 싼데 전기·수도요금이 비싼 도시의 실체

임대료만 보면 저렴한데, 정작 생활비가 부담스러운 도시가 있다?

많은 사람들이 해외 이주나 한 달 살기를 계획할 때
가장 먼저 비교하는 요소는 임대료 수준이다.
도시별 평균 월세만 확인하고 나면
‘여기서 살면 정말 싸게 살 수 있겠구나’라는 판단을 쉽게 내리게 된다.

하지만 실제로 생활해본 사람들의 후기를 보면
종종 “집세는 싸지만 공공요금이 너무 비싸다”는 말이 나온다.
이 말은 단순한 불만이 아니라, 생활비 구조의 근본적인 비효율성을 드러낸다.

특히 전기·수도·가스 요금이 예상보다 훨씬 높은 경우,
총생활비는 임대료만으로는 절대 설명할 수 없다.
그렇다면 어떤 도시들이 이러한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왜 그런 구조가 만들어지는 것일까?

전기 요금이 비싼 도시


전기·수도요금이 높은 도시의 공통적 특징

  1. 에너지 수입 의존율이 높은 국가
  2. 노후된 설비 및 인프라
  3. 주거용 요금이 상업용 요금보다 비쌈
  4. 누진제 요금 구조로 인한 급격한 상승
  5. 에어컨 또는 난방에 필수 의존하는 기후

이러한 요소들이 겹치면,
‘임대료는 저렴하지만 공과금이 과도하게 나오는 도시’가 된다.


실제 사례 ① 터키 – 이스탄불

  • 임대료(1인 원룸 기준): 약 5,500리라 (약 187,000원)
  • 전기요금: 한여름 월 2,000리라 이상 발생 가능
  • 수도요금: 월 400~600리라
  • 가스난방 (겨울): 2,500~3,000리라 추가 발생

➤ 총 공공요금이 월세의 70~100% 수준까지 도달

리라화 가치 하락에도 불구하고,
국가의 에너지 수입 의존 구조로 인해 공공요금은 외화 기준으로도 계속 상승 중


실제 사례 ② 브라질 – 상파울루

  • 월세: R$1,200 (약 330,000원)
  • 전기요금: 여름철 R$400 이상
  • 수도요금: R$150~200 수준
  • 기후 조건상 에어컨, 전기식 샤워기 필수

➤ 공과금이 월세의 50~70%까지 차지

브라질은 지역에 따라 민간 전력회사가 가격을 자유 결정함
특히 저소득층 거주 지역일수록 설비 노후로 오히려 요금이 더 높음


실제 사례 ③ 케냐 – 나이로비

  • 임대료: $150~200 수준으로 매우 저렴
  • 전기요금: 국가 전력공사 기준, 누진제 적용
  • 정전 시 발전기 가동에 따른 연료비 발생
  • 상수도 공급 불안정 → 생수 구매 필수

➤ 임대료보다 광의의 공공요금이 더 높은 상황 빈번

저렴한 집세는 매력적이지만,
실제로는 정기적인 전력 소비 외에도 '대체 비용'이 계속 발생함


공공요금이 비싼 도시의 숨은 비용 구조

항목 일반 도시 공공요금 비중 높은 도시
월세 전체 생활비 중 40~60% 25~40%
공공요금 전체 생활비 중 10~20% 40~60%
변동성 낮음 환율·기후·정치적 영향 큼
예측 가능성 높음 매우 낮음 (요금 변동 빈번)
 

왜 이런 구조가 생기는가?

원인 설명
에너지 정책 미비 국가 보조금 제도 부재, 수입 에너지 의존도 높음
기후 영향 고온 다습, 한랭 지역에서 냉난방 의존도 증가
설비 낙후 노후된 건물과 시스템으로 효율 낮음
물가 불균형 물가 전체는 낮지만 공공요금 항목만 급등
 

실제 유저 체험 예시 (가상 시나리오)

“터키 이스탄불에서 한 달 체류 시 예상보다 월세는 정말 저렴해서 좋았지만,
에어컨을 5시간씩 하루에 돌렸더니 전기요금이 3,000리라가 넘게 나왔습니다.
처음엔 임대료만 보고 저렴하다고 느꼈지만,
막상 지출 내역을 보면 오히려 프라하보다 비싸게 나가더라고요.”


체크포인트: 임대료만 보지 말고 ‘생활비 구조 전체’를 보자

해외 거주를 준비할 때 반드시 체크해야 할 점은 다음과 같다:

공공요금 단가 – 1kWh, 1㎥당 요금
누진제 유무 – 사용량 증가에 따라 요금 폭등 여부
관리비 포함 여부 – 일부 도시는 월세에 포함되기도 함
현지 기후 조건 – 냉난방 가동 시간

“임대료가 저렴한 도시는 많지만,
정작 생활이 싸지는 도시는 생각보다 드물다.”


결론: 저렴한 임대료에 속지 마라, 실질 체감 물가가 중요하다

해외 생활 물가를 단순히 임대료 중심으로 판단하면
실제 지출과 체감 비용에서 큰 오차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전기·수도·가스 등 보이지 않는 항목들의 부담이 누적될 경우,
‘싸게 살 수 있다’는 기대는 곧 ‘계속 새는 비용’으로 바뀌게 된다.

“해외 생활에서 진짜 무서운 건 비싼 집이 아니라, 예상치 못한 공공요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