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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y

해외 생활 물가, 한 달 100만원으로 가능한 도시와 불가능한 도시

왜 ‘한 달 100만원’이 중요한 기준이 되는가

해외 한 달 살기 또는 장기 체류를 계획할 때 가장 많이 검색되는 키워드 중 하나가 “한 달 100만원 살기 가능 도시”이다.
그 이유는 한국의 월세 + 생활비 부담에서 벗어나 더 저렴한 비용으로 해외에서 여유롭게 살아보고자 하는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터넷과 유튜브에는 ‘한 달 100만원 가능’이라는 자극적인 콘텐츠가 넘치지만, 실제 현지에서 살아본 사람들의 경험은 다르다.
단순히 숙소와 식비만으로는 100만원 생활이 가능할 수 있지만, 실제로 살아가면서 발생하는 교통비, 통신비, 공공요금, 여가비, 한식 소비, 비자 연장 비용, 비상 의료비 등 예상 외의 고정비와 변동비가 누적되며 100만원을 초과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번 글에서는 한 달 100만원으로 현실적으로 생활 가능한 도시와 불가능한 도시를 구체적으로 비교 분석하여, 준비 단계부터 현실적인 예산을 세울 수 있도록 돕는다.

한달 백만원


100만원 기준, 어떤 비용이 포함되는가?

  • 주거비(임대료, 관리비)
  • 식비(외식, 자취 혼합)
  • 교통비(대중교통, 오토바이 렌트, Grab/Uber)
  • 공공요금(전기, 수도, 가스, 인터넷)
  • 통신비(유심, 데이터)
  • 기타 생활비(세제, 위생용품, 비상약)
  • 여가/카페/네트워킹 비용(필수 지출 수준)

단, 여행 및 관광, 쇼핑, 비상 의료비, 고급 외식, 술자리 등 선택적 지출은 제외하며, 해외 거주자 기준으로 ‘최소한의 품위 있는 생활’이 가능한 수준으로 평가하였다.


한 달 100만원으로 가능한 도시

치앙마이 (태국)

  • 임대료: 40만 ~ 55만 원 (스튜디오, 원룸)
  • 식비: 25만 ~ 30만 원
  • 교통비: 5만 ~ 8만 원 (오토바이 렌트)
  • 공공요금: 3만 ~ 5만 원
  • 통신비: 1만 5천 ~ 2만 원
  • 여가/기타: 7만 ~ 10만 원
  • 총합: 90만 ~ 110만 원

결론: 충분히 가능. 카페·외식 빈도만 조절하면 100만원 이내에서 유지 가능.


다낭 (베트남)

  • 임대료: 40만 ~ 55만 원
  • 식비: 22만 ~ 28만 원
  • 교통비: 5만 ~ 7만 원
  • 공공요금: 3만 ~ 4만 원
  • 통신비: 1만 5천 원
  • 여가/기타: 5만 ~ 8만 원
  • 총합: 85만 ~ 105만 원

결론: 외식 위주로 생활해도 100만원 수준에서 충분히 생활 가능.


발리 (인도네시아)

  • 임대료: 45만 ~ 60만 원
  • 식비: 23만 ~ 28만 원
  • 교통비: 5만 ~ 8만 원
  • 공공요금: 3만 ~ 4만 원
  • 통신비: 1만 5천 ~ 2만 원
  • 여가/기타: 5만 ~ 8만 원
  • 총합: 95만 ~ 110만 원

결론: 가능하나, 바닷가 근처 숙소·에어컨 사용 시 100만원 초과 가능성 있음.


프라하 (체코, 한정적으로 가능)

  • 임대료: 65만 ~ 80만 원 (공유주택, 외곽)
  • 식비: 25만 ~ 30만 원
  • 교통비: 6만 원
  • 공공요금: 5만 ~ 8만 원
  • 통신비: 1만 5천 원
  • 총합: 102만 ~ 125만 원

결론: 극단적으로 절약 시 100만원 근접 가능하나, 현실적으로 어려움.


한 달 100만원으로 ‘불가능’에 가까운 도시

방콕 (태국)

  • 임대료가 중심부에서 높고, 교통체증으로 Grab 비용 증가.
  • 평균 120만 ~ 150만 원 필요.

호치민 (베트남)

  • 치안 및 편의성 이유로 Grab 이용이 많아져 교통비 증가.
  • 외식·카페 빈도가 높아 110만 ~ 140만 원 수준.

쿠알라룸푸르 (말레이시아)

  • 생활의 질을 유지하려면 130만 원 이상 필요.
  • 기가급 인터넷, 교통비 등 필수 비용이 높음.

리스본 (포르투갈)

  • 유럽 내 저렴한 편이지만 월세가 높아 150만 원 이상 필요.

발렌시아/바르셀로나 (스페인)

  • 임대료 및 식비, 교통비 합산 시 최소 140만 원 이상.

베를린 (독일)

  • 공유주택 또는 외곽에서 살아도 150만 원 이상 필요.

한 달 100만원 가능 도시의 공통점

임대료가 저렴(40~60만 원 수준)하며, 장기 렌트 가능
외식이 저렴하고, 로컬 마켓 활용 시 식비 절감 가능
오토바이 렌트 및 대중교통이 저렴하여 교통비 부담 적음
공공요금·통신비 부담이 낮음
여가·카페 소비 패턴만 조절해도 비용 관리 가능


한 달 100만원 불가능 도시의 공통점

임대료가 70만 원 이상으로 높고 보증금도 부담
교통체증 및 장거리 이동으로 Grab, 대중교통 비용 상승
식비가 높거나 한식 위주의 소비로 지출 증가
인터넷, 전기, 난방 등 공공요금 부담
유럽·북미 대도시 중심부 물가 자체가 높음


현실적으로 준비해야 할 부분

‘한 달 100만원 가능 도시’는 가능하되, 생활의 질을 유지하며 한식·외식·에어컨 사용, 네트워킹 비용 등을 고려하면 10~20% 초과 가능성을 열어두어야 한다.
장기 체류 시 초기 정착 비용(보증금, 집기 구입) 및 비자 연장 비용을 연 단위로 환산하여 예산에 반영해야 한다.
불가능한 도시에서도 쉐어하우스, 외곽 주택, 공동주방 활용으로 비용 절감은 가능하지만, 생활의 질이 크게 낮아질 수 있어 목적에 맞는 전략 설정이 필요하다.


결론

‘해외 생활 물가, 한 달 100만원 살기’는 가능도시와 불가능도시가 명확히 나뉜다.

  • 가능 도시: 치앙마이, 다낭, 발리
  • 불가능 도시: 방콕, 호치민, 쿠알라룸푸르, 리스본, 베를린, 바르셀로나 등

해외 생활을 준비할 때 ‘100만원으로 살 수 있다’는 유튜브나 블로그의 미디어화된 정보에만 의존하지 말고, 자신의 생활 패턴, 생활의 질, 예상외 지출까지 감안해 현실적인 예산을 잡아야 장기 체류가 가능하다.


참고

본 글은 2025년 6월 기준 현지 환율 및 거주자 사례를 기반으로 작성되었으며, 개인 소비 성향 및 현지 물가, 환율 변동에 따라 비용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