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생활, 짐 싸기 전에 반드시 알아야 할 소비 전략
해외 한 달 살기, 디지털 노마드, 은퇴 이민 등으로 장기간 외국에 거주하려 할 때, 많은 이들이 가장 고민하는 것은 “무엇을 챙겨가야 할까?”이다.
짐을 너무 많이 가져가면 항공 수하물 초과요금이 발생하고, 너무 적게 챙기면 현지에서 불필요한 지출이 생긴다.
특히, 국가마다 생활용품·식료품·의약품·의류 등의 물가 수준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잘못된 준비는 예산을 빠르게 초과하게 만든다.
이 글에서는 실제 해외 장기 체류 경험자들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국에서 챙겨가면 확실히 절약되는 품목”과 “현지에서 사는 게 유리한 품목”을 구분해 해외 생활의 가성비를 높이는 팁을 안내한다.
한국에서 가져가면 절약 효과가 큰 품목들
다음 품목들은 현지 구매 시 품질이 떨어지거나, 가격이 현저히 비싸거나, 구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에 사전에 챙겨가야 지출을 줄일 수 있다.
1) 의약품 (처방전 필요 없는 일반 약)
- 해외에서는 한국만큼의 약국 접근성·저렴한 가격 없음
- 감기약, 소화제, 지사제, 멀미약, 파스, 연고 등은 한국이 훨씬 저렴
- 예시: 타이레놀 현지 약국 가격 → 1정당 500~1,000원 / 한국은 10정 2,000원대
➡ 준비 팁: 자주 쓰는 약품 리스트화 후, 출국 전 약국에서 구비
2) 생리용품 및 위생용품
- 생리대, 면봉, 물티슈, 손세정제 등은 한국 제품이 품질도 좋고 가격도 합리적
- 특히 동남아·유럽 일부 국가에서는 생리대 품질이 떨어지거나 가격이 2~3배 이상
➡ 준비 팁: 최소 1~2개월 분량은 챙겨가야 초기 부담을 줄일 수 있음
3) 한국 식재료 (소스류, 반조리식품, 라면 등)
- 고추장, 된장, 김, 다시다, 라면 등은 현지 한인마트에서 2~3배 가격
- 예: 고추장 500g → 한국 3,000원 / 태국 현지 한인마트 9,000원
- 특히 ‘조미료류’는 장기 체류 시 매번 구매하기 부담스러움
➡ 준비 팁: 분량을 나누어 소포장 / 지퍼백 포장으로 수하물 무게 최소화
4) 한국형 전자기기 및 멀티탭
- **110V 전압 국가(일본, 미국 등)**에서는 돼지코·멀티탭이 꼭 필요
- 또한, USB 충전기, 보조배터리, 이어폰, 노트북 주변기기는 한국 제품이 가성비 우수
➡ 준비 팁: 멀티탭은 현지에서 구매하면 2~3배 가격이며, 품질도 불안정
5) 옷·속옷·기초화장품
- 동남아, 남미, 유럽은 한국과 사이즈·스타일 다름
- 기본 속옷, 양말, 면티 등은 현지에서 오히려 품질대비 비쌈
- 기초 화장품(스킨, 로션 등)은 한국 제품이 품질·가격 모두 우수
➡ 준비 팁: 계절 고려 후, 착용 빈도 높은 옷 위주로 최소화된 구성 추천
현지 구매가 유리한 품목들
반면, 다음 품목들은 무겁거나 부피가 크고, 현지에서 저렴하게 구매 가능한 것들이다.
1) 생활잡화 (청소도구, 수건, 주방도구)
- 모든 걸 챙겨가면 수하물 초과요금 발생
- 현지 마트에서 수건, 수세미, 접시, 컵 등 기본품은 쉽게 구매 가능
- 특히 이케아, Daiso 등 글로벌 체인 입점 국가에서는 저렴한 가격 보장
➡ 비용 예시: 플라스틱 수세미 1개 1,000원 / 수건 1장 2,000~3,000원
2) 물·음료·생필품
- 물이나 음료는 한국에서 가져갈 수 없고, 대부분 국가에서 500ml 생수는 300~500원 수준
- 치약, 칫솔, 샴푸 등 생필품도 글로벌 브랜드로 대체 가능
➡ 다만, 자신이 선호하는 브랜드가 아닌 경우 불편할 수 있음
3) 커피/티/스낵
- 여행객들이 흔히 챙기는 믹스커피·과자는 무게 대비 비용 절감 효과 낮음
- 현지에도 다양한 간식류가 있으며, 외국 브랜드는 오히려 더 저렴한 경우 많음
4) 현지 SIM카드 및 통신요금제
- 한국에서 로밍보다는 현지에서 SIM을 구매하는 것이 압도적으로 저렴
- 예시: 베트남 유심 1개월 무제한 데이터 → 약 2만 원
➡ 현지 공항에서 구매 가능 / eSIM도 앱으로 간편 설치 가능
실제 장기 거주자의 사례: 준비물에 따라 생긴 지출 차이
[사례 A] 태국 치앙마이 거주 디지털 노마드
- 출국 전 고추장, 충전기, 파스, 속옷, 멀티탭 준비
- 현지 식료품 구매비 줄어 월 5만 원 절약
- 멀티탭·이어폰 등 현지에서 비싸게 파는 항목 사전 준비해 약 10만 원 지출 감소
[사례 B] 베트남 다낭 거주 은퇴자 부부
- 생리대·기초 화장품 등 미준비 → 한인마트 구매로 월 7만 원 초과 지출
- 멀티탭 없어서 Grab 타고 3군데 마트 돌아다님 → 교통비 2만 원 추가
짐 싸기 전 확인할 체크리스트
[가져가야 할 항목 체크]
- 자주 복용하는 일반 약
- 생리용품, 위생용품
- 조미료, 라면, 한식 소스류
- 속옷, 기초화장품
- 멀티탭, 충전기, 전압 호환 돼지코
[현지 구매로 충분한 항목]
- 수건, 접시, 컵
- 생수, 치약, 생필품
- 스낵류, 커피류
- 유심 및 데이터 요금제
결론: 짐 무게보다 중요한 것은 '지출의 전략화'
해외 생활 물가를 절약하려면 짐 싸기 전에 ‘무게’가 아니라 지출이 발생할 항목이 무엇인지부터 예측해야 한다.
단기 여행자는 모든 것을 구매해도 부담이 적지만,
장기 거주자는 1개월 이상 사용되는 반복 지출 항목에서 큰 차이가 발생한다.
전략 요약:
- 고가 또는 자주 쓰는 소비재 → 한국에서 미리 준비
- 무겁고 대체 가능 품목 → 현지 구매
- 식재료·의약품·개인용품 → 절약 효과 확실
작은 준비 하나가, 해외에서의 월 생활비를 수만 원 단위로 절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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