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onomy

해외 생활 물가, 도시 vs 외곽 vs 시골의 지출 격차는 얼마나 날까?

spacemakers 2025. 7. 20. 12:48

“같은 나라라도 지역에 따라 생활비는 전혀 다르다”

많은 사람들이 해외 이주나 장기 체류를 계획하면서, 그 나라 전체의 평균 물가만 참고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실상은 전혀 다르다.
같은 국가 내에서도 도심, 외곽, 지방·시골의 물가 수준은 놀라울 만큼 차이가 난다.
주거비, 식비, 교통비, 여가비용까지 지역에 따라 가격 구조가 다르고, 체감 물가는 두 배 이상 차이 나는 경우도 있다.

해외 도시 외곽 시골 도시외곽 이미지

이는 단기 여행이 아니라 몇 개월 이상 체류하거나, 외국에서 살아보려는 사람들에게는
단순히 '싸고 비싼 도시'를 고르는 수준을 넘어 삶의 퀄리티와 경제적 지속가능성을 결정하는 중요한 기준이 된다.

 


도심, 외곽, 시골 – 무엇이 어떻게 다른가?

구분 도시 중심 (도심) 외곽 지역 시골, 지방도시
월세 매우 높음 중간 매우 저렴
식비 외식 비율↑, 고급 음식점 중심 혼재 시장/자취 위주, 로컬 중심
교통 대중교통 발달, 차량 불필요 대중교통+자가용 혼용 자가용 필요, 대중교통 미비
공공요금 고층아파트 중심, 관리비 발생 단독/소형주택 다양 노후 인프라로 비용 낮음
여가/문화비 선택지 다양, 가격도 높음 선택지 적당, 중간 가격대 거의 없음 또는 저렴한 수준

실제 유럽 도시 사례로 보는 비교

포르투갈 – 리스본 vs 코임브라 vs 알렌테주

  • 리스본(도심): 1베드룸 아파트 월세 1,000~1,300유로
  • 코임브라(외곽 중소도시): 동일 조건 월세 600~800유로
  • 알렌테주 지방 시골마을: 전원주택 1채 임대가 400~500유로
  • 식비는 큰 차이가 없지만, 외식 가격은 리스본이 20~30% 더 높다.
  • 교통비는 수도권 외곽일수록 자차 유지비가 추가된다.

독일 – 베를린 vs 포츠담 vs 튀링겐 소도시

  • 베를린 중심가: 평균 월세 1,200~1,500유로
  • 포츠담(외곽): 900~1,100유로
  • 지방 도시(예: 예나, 바우첸): 500~700유로
  • 시골 지역은 임대 수요가 적어 집을 구하기 쉬우며, 보증금도 낮다.
  • 단, 문화시설과 의료 접근성이 제한적일 수 있다.

 


동남아시아의 경우: 시골이 무조건 싼 건 아니다

동남아는 도시와 시골의 생활비 차이가 단순한 가격 차이 이상으로 구조적인 차이가 있다.
대도시는 외국인 대상 서비스가 많고 가격이 높지만,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고 생활이 편리하다.
시골 지역은 가격은 저렴하지만, 대중교통 부재·의료서비스 부족 등으로 생활비는 줄어도 삶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

예를 들어 베트남:

  • 하노이/호치민 도심: 원룸 월세 400~600달러
  • 외곽 지역: 250~350달러
  • 지방 도시: 150~250달러
  • 단, 시골에서는 외국인이 입맛에 맞는 식재료나 인터넷 인프라를 찾기 어려워 대체 지출(예: 차량 유지비, 배송료 등) 이 늘어나기도 한다.

장기 체류자라면 도시가 항상 정답은 아니다

도시 중심부는 생활 인프라와 편의성이 뛰어난 대신 지속적인 경제적 압박이 따른다.
반면 외곽이나 지방 도시는 비용 부담이 줄어드는 대신 불편함이나 고립감이 동반될 수 있다.

체류 목적에 따라 고려해볼만한 선택 기준은 다음과 같다.

 

① 단기 워케이션 or 디지털 노마드

→ 도시 중심 또는 외곽의 교통 편리한 지역 추천
→ 빠른 인터넷, 코워킹 스페이스, 배달 인프라 고려

② 은퇴 이민, 장기 정착

→ 지방 소도시 또는 외곽 중심 주택 밀집지
→ 임대료 저렴, 삶의 속도 느림, 커뮤니티 중요

③ 가족 체류, 자녀 동반

→ 외곽 신도시권 or 외국인 학교 접근 가능한 지역
→ 주거비 절감 + 생활 인프라 조화 고려


숨은 비용도 고려해야 한다

도시 중심과 외곽, 지방을 비교할 때 단순 월세 외에 다음 항목들도 반드시 포함해서 계산해야 한다.

  • 교통비: 자가용 유지 vs 대중교통
  • 인터넷/통신비: 지역에 따라 속도나 요금차
  • 의료비용: 병원 접근성, 보험 적용 여부
  • 생활 불편을 보완하기 위한 간접 지출 증가 가능성

예를 들어 시골에서는 차량 없이는 생필품조차 구입이 어려워지고, 도시에서는 매일 외식을 하게 되면 예상보다 지출이 많아진다.
즉, 가격만 싸다고 ‘전체 생활비’가 낮은 건 아니다.


결론: 해외 생활 물가는 ‘지도 위 거리’만큼이나 차이난다

해외 체류지 선택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위치이며,
그 위치는 곧 물가를 결정하는 가장 직접적인 요인이 된다.

 

"같은 도시, 다른 삶의 속도 — 다른 생활비."

 

도시 중심은 빠르고 편하지만 비싸고,
지방 시골은 느리고 불편하지만 비용이 낮다.
자신의 라이프스타일과 체류 목적에 맞는 선택이 결국
가장 합리적인 ‘생활 물가’를 만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