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생활 물가, 도시별 한식 외식비와 현지 외식비 체감 차이
외국에서의 외식, ‘한식’은 사치일까?
해외 생활을 시작한 대부분의 한국인은 한 번쯤 이런 질문을 던진다.
“여기서 한끼 한식 먹는 데 왜 이렇게 비싸지?”
현지 식당에서는 2~4천 원이면 한 끼를 해결할 수 있지만,
한식당에 가면 최소 1만 원~2만 원이 훌쩍 넘는 가격에 놀라게 된다.
실제로 동남아, 유럽, 미국 등 지역을 막론하고 한식 외식은 현지 음식보다 최소 2~5배 이상 비싼 편이다.
이는 단순히 물가 차이 때문이 아니라, 식자재 수입, 인건비, 운영 구조 차이, 그리고 '수요 독점'에 의한 가격 형성 때문이다.
이 글에서는 도시별 외식 비용 중 ‘한식 vs 현지식’ 가격 차이를 구체적으로 비교하고,
실제 거주자들이 체감하는 비용 부담과 소비 전략을 함께 살펴본다.
한식 외식비는 왜 이렇게 비쌀까?
원인 1. 식재료 수입 의존
된장, 고추장, 간장, 고춧가루, 김치, 쌈채소 등 현지에서 생산되지 않는 재료는 대부분 수입에 의존한다.
수입 식재료는 관세 + 운송비 + 보관비용이 붙기 때문에 가격이 상승할 수밖에 없다.
예: 고춧가루 1kg 한국: 1.5만 원 / 미국: 3.5만 원
원인 2. 조리 인력·한식 셰프 구인난
한식당은 현지인만으로 운영이 어려운 경우가 많아, 한국인이나 교포 인력을 고용해야 한다.
이 경우 인건비 + 비자 비용 + 교육비가 추가되어 운영비가 높아진다.
원인 3. 수요 집중 구조
해외에 거주하는 한국인은 ‘가끔은 꼭 한식이 먹고 싶은 욕구’를 갖는다.
이 수요는 매우 집중적이어서, 공급자 입장에서는 ‘가격 경쟁보다 수익 확보’를 목표로 삼는다.
결국, 동일한 반찬 구성과 조리법이어도, 현지 음식보다 가격이 2~3배 비싸게 책정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주요 도시별 한식 외식비 vs 현지식 외식비 비교
도시 | 한식 외식비 (1인) | 현지식 외식비 (1인) | 가격 차이 | 비고 |
방콕 | 12,000~18,000원 | 3,500~5,000원 | 약 3~4배 | 김치찌개, 제육덮밥 기준 |
다낭 | 10,000~15,000원 | 2,500~4,000원 | 약 4배 | 한국 식당 밀집지역 기준 |
세부 | 13,000~20,000원 | 2,000~3,500원 | 약 5배 | 관광지 근처는 더 비쌈 |
리스본 | 18,000~25,000원 | 8,000~12,000원 | 약 2배 | 한인식당 대부분 직수입 재료 |
바르셀로나 | 15,000~22,000원 | 7,000~10,000원 | 약 2배 | 김밥 한 줄 6,000~8,000원 |
뉴욕 | 20,000~30,000원 | 10,000~14,000원 | 약 2배 | 점심특선도 15,000원 이상 |
프라하 | 13,000~18,000원 | 6,000~8,000원 | 약 2배 | 김치찌개 14,000원 내외 |
➡ 도시가 선진국일수록 전체 외식비 자체가 높고, 동남아는 격차가 훨씬 크다.
실제 해외 거주자의 체감 사례
[사례 A] 방콕 거주 디지털 노마드
- 현지 음식: 팟타이, 볶음밥 등 하루 평균 4,000원
- 한식당 외식: 김치찌개 13,000원 / 제육덮밥 15,000원
- 주 3회 한식 먹으면 외식비만 월 18만 원
[사례 B] 리스본 거주 교환학생
- 학교 식당 현지식: 6~8유로 (10,000~13,000원)
- 한식당: 불고기 17유로 / 김밥 7유로
- 김치전, 된장찌개 먹고 팁 포함하면 25,000원은 기본
외식비 전략: 한식은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
한식 외식은 ‘보상 소비’로 접근하자
지속적인 소비가 아닌, ‘스트레스를 해소하거나 특별한 날 즐기는 보상’의 개념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
계획 없이 한식을 자주 먹다 보면 한 달 외식비는 쉽게 20~30만 원을 넘길 수 있다.
가능한 한 ‘직접 요리’로 대체하자
김치찌개, 불고기, 잡채처럼 간단한 조리로 대체 가능한 한식은 직접 만들어 먹는 것이 지출을 최소화하는 핵심이다.
현지 마트에서 간단한 돼지고기, 양파, 두부 등은 쉽게 구할 수 있어,
고추장·된장·김치만 사전에 준비하면 1인당 4,000~6,000원 수준으로 한끼 해결 가능
한인마트 or 한국 직배송 플랫폼 활용
요즘은 온라인으로 한식 재료를 한국에서 직배송 받는 서비스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한 번에 다량으로 주문해놓으면, 비용을 줄이면서도 한식 재료를 확보 가능하다.
- 예시: 김치 5kg 배송비 포함 약 5만 원 → 현지 한인마트보다 저렴
결론: 해외 한식 외식,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해외 생활 물가에서 외식비는 통제 가능한 항목 중 하나다.
특히 한식은 ‘비싸지만 포기하기 어려운’ 지출이므로,
소비 습관을 정리하고 계획성 있게 접근해야 실제 월 예산을 유지할 수 있다.
항목 추천 | 접근 방식 |
외식 빈도 | 한식은 주 1~2회로 제한 |
외식 유형 | 국물·덮밥류는 직접 조리 대체 |
식재료 조달 | 한인마트 + 한국 직배송 혼합 전략 |
예산 계획 | 한식 외식 예산은 월 5만~10만 원 선 유지 권장 |
해외에 나가면 외식은 점점 ‘즐거움’보다 ‘지출’이 커진다.
하지만 한식 외식비의 구조를 알고 계획적으로 접근한다면,
소중한 한 끼를 즐기면서도 가계부는 지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