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생활 물가, 고소득국가 중 의외로 저렴한 도시는 어디?
왜 ‘고소득국가 중 저렴한 도시’를 찾아야 하는가
해외 장기 체류, 한 달 살기, 은퇴 이주를 고려할 때 많은 이들은 “물가가 낮은 나라”만을 찾곤 한다. 하지만 물가가 낮은 국가일수록 의료, 치안, 인프라가 부족해 생활의 질이 떨어지고, 장기적으로 생활하는 데 어려움이 따르는 경우가 많다.
반면 고소득국가는 대체로 의료 수준이 높고, 사회 안전망과 생활 인프라가 잘 구축되어 있어 편리한 생활이 가능하다.
문제는 ‘높은 물가’다. 스위스, 노르웨이, 미국 뉴욕, 일본 도쿄, 싱가포르 등의 도시는 소득 수준이 높지만 물가도 높아 한 달 300만 원 이상이 필요한 경우가 다반사다.
그러나 전 세계에는 고소득국가 중에서도 의외로 물가가 저렴하여 생활비 부담 없이 안정적인 거주가 가능한 도시들이 있다.
이번 글에서는 고소득국가 중 의외로 저렴하게 장기 거주할 수 있는 도시들을 구체적으로 소개하며, 월세, 식비, 교통비, 공공요금, 여가비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다.
선정 기준
- IMF 기준 1인당 GDP 3만 달러 이상 고소득국가
- 치안, 의료, 사회 인프라가 안정적인 국가
- 실제 거주자의 체감 생활비가 저렴한 도시
- 2025년 6월 기준 환율 적용
고소득국가 중 의외로 저렴한 도시 BEST 7
1) 포르투 (포르투갈)
포르투갈은 유럽 고소득국가 중 생활비가 낮고, 의료, 치안, 사회 인프라가 우수하다. 수도 리스본보다는 두 번째 도시인 포르투가 임대료와 물가가 저렴하다.
- 월세: 80만 ~ 110만 원
- 식비: 40만 ~ 50만 원
- 교통비: 7만 ~ 10만 원
- 공과금: 7만 ~ 12만 원
- 여가/카페: 10만 ~ 15만 원
- 총합: 144만 ~ 197만 원
온난한 기후, 합리적인 생활비, 좋은 의료 인프라 덕분에 은퇴 이주, 장기 체류에 적합하다.
2) 발렌시아 (스페인)
스페인은 고소득국가임에도 지역별 물가 격차가 크며, 발렌시아는 바르셀로나와 마드리드 대비 저렴하다.
- 월세: 85만 ~ 115만 원
- 식비: 45만 ~ 55만 원
- 교통비: 6만 ~ 9만 원
- 공과금: 7만 ~ 12만 원
- 여가/카페: 10만 ~ 15만 원
- 총합: 153만 ~ 206만 원
지중해 해안의 온화한 기후와 저렴한 해산물, 합리적인 월세가 장점이다.
3) 브리스톨 (영국)
영국은 물가가 높지만 런던을 벗어나면 임대료 부담이 크게 줄어든다. 브리스톨은 교육, 의료, 문화 인프라가 우수하면서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생활비로 주목받고 있다.
- 월세: 110만 ~ 140만 원
- 식비: 50만 ~ 60만 원
- 교통비: 10만 ~ 15만 원
- 공과금: 12만 ~ 18만 원
- 여가/카페: 15만 ~ 20만 원
- 총합: 197만 ~ 253만 원
영어 사용, 교육환경, 영국 내 접근성이 장점이다.
4) 퀘벡시티 (캐나다)
캐나다는 생활비가 높은 나라로 알려져 있지만, 퀘벡주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물가를 자랑한다.
- 월세: 90만 ~ 130만 원
- 식비: 45만 ~ 55만 원
- 교통비: 8만 ~ 12만 원
- 공과금: 10만 ~ 15만 원
- 여가/카페: 12만 ~ 18만 원
- 총합: 165만 ~ 230만 원
의료, 교육, 치안이 우수하고 자연 환경이 쾌적해 장기 체류자에게 유리하다.
5) 웰링턴 (뉴질랜드)
뉴질랜드는 자연환경과 삶의 질이 높은 고소득국가로, 웰링턴은 오클랜드보다 생활비가 낮다.
- 월세: 100만 ~ 130만 원
- 식비: 45만 ~ 55만 원
- 교통비: 7만 ~ 10만 원
- 공과금: 10만 ~ 15만 원
- 여가/카페: 12만 ~ 18만 원
- 총합: 174만 ~ 228만 원
안전하고 깨끗한 환경에서 생활 가능하며, 영어권 생활을 원하는 이들에게 추천된다.
6) 헬싱키 (핀란드)
핀란드는 북유럽 고소득국가 중 비교적 합리적인 물가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헬싱키는 치안과 의료 수준이 높아 생활 만족도가 높다.
- 월세: 110만 ~ 150만 원
- 식비: 50만 ~ 60만 원
- 교통비: 8만 ~ 12만 원
- 공과금: 12만 ~ 18만 원
- 여가/카페: 12만 ~ 18만 원
- 총합: 192만 ~ 258만 원
겨울철 난방비 부담이 있으나, 주거와 공공서비스 품질이 높다.
7) 리가 (라트비아)
라트비아는 고소득국가로 분류되며, 발트 3국 중에서도 물가가 저렴해 유럽 내 장기 체류지로 주목받고 있다.
- 월세: 65만 ~ 90만 원
- 식비: 35만 ~ 45만 원
- 교통비: 5만 ~ 8만 원
- 공과금: 7만 ~ 12만 원
- 여가/카페: 8만 ~ 12만 원
- 총합: 120만 ~ 167만 원
유럽 내에서 저렴하게 거주하면서도 유럽 연합 혜택을 누릴 수 있어 실속 있는 장기 체류지로 손꼽힌다.
실제 한인 거주 후기에서 확인한 포인트
- 임대료가 도시별 생활비 차이를 가장 크게 만든다.
고소득국가라도 도시 선택에 따라 한 달 50만 원 이상의 차이가 발생한다. - 한식 소비 패턴에 따라 식비 차이 발생
현지 식자재와 현지식을 중심으로 생활하면 비용 절감 가능. - 공공서비스, 의료, 치안이 안정적
물가는 높지만 값어치가 있어 장기 체류의 질을 높인다. - 영어/현지어 소통 가능 여부 고려 필요
생활 스트레스를 줄이려면 현지어 환경 적응 여부도 중요하다.
결론
‘해외 물가 = 동남아 저가 지역’이라는 공식은 더 이상 절대적이지 않다. 고소득국가 중에서도 의외로 합리적인 비용으로 안정적인 생활을 이어갈 수 있는 도시들이 존재한다.
포르투, 발렌시아, 브리스톨, 퀘벡시티, 웰링턴, 헬싱키, 리가 등의 도시는 치안, 의료, 교육, 인프라가 우수하며, 장기 체류 비용도 합리적이다.
해외 이주, 한 달 살기, 은퇴 준비를 고려하는 경우, 물가만을 기준으로 하지 말고 생활의 질과 비용의 균형을 맞출 수 있는 도시를 선택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참고
본 글은 2025년 6월 기준 환율 및 현지 거주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성되었으며, 개인 소비 성향 및 환율 변동에 따라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